대강 덤불 뒤에 숨기는 했지만 조금 전 숨었던 곳에 비하면 공터와 다름없는 곳이었다. 마르크가 조심히 미나를 내려놓는 동안 보니 마르크의 등은 어느새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마치 그 자신이 등에서 피를

받들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이 무도회를 마음껏 즐기기 바라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홀에 모인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고 입을 모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말을 마친 레프스터 국왕은 내게 이들에게 답례

살려두면 언제 어디서 다시 노리고 달려들지 모를 일이다. 언젠가 싸워야 한다면 내 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는 편이 나았다. 설마 내가 직접 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겠지. 마족이 화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전하께서 아프시기 시작한 7월에 공주님은 스피린에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분들이 그 전에 저주를 걸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억지로 죄명을 갖다 붙이셨지요. 그런 묻겠습니다. 어째서 당시에 병에는

앉아 위엄 있게 호령하고 있었다. 벽에 낀 이끼를 상대로 말이다. 그리고 지나르라는 시녀는 기사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이미 목을 맨 뒤였다. 그런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인 듯했다. 스스로 목을 맸다면 목에 줄

열중했다. 이 음악이 끝나면 바로 왕족들이 마리엔의 관에 키스를 하고 이별의 인사를 나누게 될 것이다. 원래는 시신의 이마나 입술에 하는 것이지만 시신이 없는 관계로 관에다 하기도 결정되었다. 그 다음은

않았다면 중년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뭔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노인은 아이스크림을 먹느라 바빠 결국 질문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내가 다시 입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노인이 아이스크림을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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